펌 ㅣ 박명수가 중꺾마 패러디로 ‘중요한 것은 꺾여도 하는 마음’이라는 드립을 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모양이다. 두 표현은 뜻이 좀 다른데. 어떻게 다르냐면.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 마음에서 의지가 발동하며, 현실을 바꾸기 위해서는 강력한 의지를 추동하는 마음이 온전해야 한다는 의미. 그러니까 이 문장에서 꺾이느냐 마느냐의 대상은 마음임. ‘중요한 것은 꺾여도 하는 마음’ = 현실이 녹록치 않더라도 계속 하던 일을 이어가는 마음이 중요하다는 의미. 이 문장에서 꺾이는 대상은 마음이 아니라 나의 작업, 나의 현실임. 두 문장은 유도 효과도 명확히 다르다. 전자는 화자의 행동이 마음의 구체적인 상태에 따라 유연하게 달라질 수 있다. 자연 더 주체적이고 적극적인 가능성을 내포하게 되는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