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의 망언사주》용혜인님글
국민의힘 전당대회 다음날, 태영호 의원이 보좌진들을 모아놓고 이진복 수석이 '공천'을 거론하며 최고위원으로서 한일외교를 적극 옹호하라 했다는 내용을 전달하는 녹취가 어제 MBC를 통해 공개되었습니다.
그 뒤로, 태영호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에서, 또 언론 인터뷰에서 정부여당을 옹호하기 위한 온갖 '막말'을 쏟아냈습니다. 4.3사건이 북한의 지령을 받고 촉발되었다는 역사왜곡부터 시작해 백범 김구 선생이 김일성 전략에 당한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뿐만 아닙니다. "독도가 일본의 고유 영토이며 한국이 불법점거했다"는 내용이 담긴 일본의 외교청서를 옹호하기도 했고, 강제징용 제3자 변제 관련해서 야당의 비판에 대해 "오로지 정치공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적극 대통령실의 편을 들기도 했습니다. 또한 "윤석열 대통령의 구상권 포기 결정은 대국적, 대승적 결단이다. 빈손 외교, 굴욕 외교라는 단어 자체가 나오는 것이 비정상적"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어제 녹취록을 통해 대통령실을 옹호하기 위해 무리하게 던졌던 이 모든 망언의 배후에 이진복 정무수석과 대통령실이 있다는 것이 드러났습니다.
태영호 최고위원 망언 징계에 대해 국민의힘이 미온적이었던 것도 이제 이해가 갑니다. 용산의 뜻이 곧 태영호 최고위원의 말이었으니 어찌 감히 용산의 뜻을 징계하겠습니까.
더이상 잘못을 바로잡을 수 있다는 기대조차 없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에게 박근혜씨가 대통령 자격으로 공천 개입한 사건이 대한민국 법원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는 사실만 말씀드리겠습니다.
2023년 5월 2일
기본소득당 상임대표
용 혜 인